작품명 : 꽃이 지고 꽃은 피고
사진작가 : 이석주
작업노트.
골목길 따라 뛰어 놀던 유년의 날들은 이제 우리의 곁을 떠나 기억 속에서만 존재 한다.
3년 전 이른 봄 엄마를 기록하기 시작했지만 작업은 끝을 맺지 못하고
그 해 가을 엄마는 세상을 떠나셨다.
혼자가 된 상실감이 주는 공허함속에 남겨진 집들을 촬영하던 어느 날 꼭
엄마의 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들을 만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남겨진 집, 남겨진 물건, 남겨진 추억이 존재한 이곳에서 온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엄마의 온정을 엄마의 사랑을…….
모란꽃 진 자리에 봉숭아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았다.
이석주
1969 전남 담양 출생
개인전
2016 꽃이 지고 꽃은 피고 (515gallery, 광주)
gumtim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