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다갤러리 특별기획전 - 사진으로 배틀하자 - 2부전시, 부산 갤러리수정 사진아카데미

작성일시: 작성일2022-07-04 15:23:44   

갤러리수정 사진아카데미가 

루시다갤러리 특별기획, 지역사진단체 교류전 "사진으로 배틀하자"에

부산대표로 참여합니다.


사진으로 배틀하자

제2전시 - 부산, 갤러리수정 사진아카데미

참여작가 : 권현용, 김영미, 김이태, 김종해, 오정훈, 이영혜

전시기간 : 2022. 7.11 - 7.31  /  Artist Talk: 7.16토, 오후 3시

전시장소 : 루시다갤러리 


이번에 참여하는 작가는
수정사진아카데미 2021작품연구반을 거쳐서 2022포트폴리오반을 수료하신 분들입니다. 


#사진전시 #루시다갤러리 #수정사진아카데미 #갤러리수정 #사진아카데미 #사진배틀 #지역교류전
#권현용 #김영미 #김이태 #김종해 #오정훈 #이영혜


8f8fefe2a6308e6579baddd3a57dd429_1656915741_4746.jpg
 




나의, 지금



사진은 현재의 나를 드러내는 것이고, 한 장의 사진은 그 때의 나와 연결된다. 나의 가슴으로 바라보고 누른 셔터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나의 사진을 찍는다. 매일 쓰는 일기처럼은 아니지만, 그 기록이 대상에 대한 표상일수도 있고, 나의 내면에서 삐져나온 그 어떤 그림자일수도 있다. 그렇게 나를 표현하고 있다.


표상은 상상일 수도 있다. 흐릿하다 아니, 또렷하지 않다. 우리의 기억은 눈앞의 대상처럼 또렷하지 않다. 두루뭉술하거나 큰 개념의 이미지로 떠오르다가 다시 내 눈앞의 현실과 마주했을 때 그것은 다시 한 번 정의되는 것이다. 이영혜는 본인이 체득했던 기억속의 감정과 실재하는 현실에서의 인상을 사진의 방법론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은 상의 결상이 정확하면 현실의 리얼리티가 살아나고 결상이 뒤로 밀려나기 시작하면 마치 꿈속처럼 몽환으로 빠져들게 된다. 기억의 공간도 현실과 몽환의 사이 그 어디쯤일 것이다. 


내 눈앞이 현재라면 나의 눈에서 멀어질수록 내가 도달할 수 있는 시간의 거리는 더 멀어진다. 그래서 그곳이 내 눈앞의 존재보다 더 미래에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관광객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김이태는 미래를 바라본다. 그리고 더 멀리 천체망원경을 통해서 봐야 비로소 닿을 수 있는 밤하늘의 깜깜한 우주와 같은 존재인 모래사장 속에서 새로운 은하계를 보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솜사탕의 질감을 잘 알고 있다. 안다는 것은 이미 획득하여 쌓인 기억의 재생에서 오는 것이다. 권현용은 모든 세상의 시작 지점인 자아의 내부에서부터 눈을 가리고 촉수로 더듬으며 하나씩 알아가고자 하는 듯하다. 눈을 감으면 신경은 촉각에 더욱 집중하게 되며 그렇게 어렵사리 획득한 정보는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것이다. 일상에서 다름을 찾기 위해 조용히 눈을 감는다. 


어떤 사진가는 카메라와 걸으면서 뷰파인더를 통해서 힐링을 한다. 뷰파인더의 사각에는 선택된 마음만 들어올 수 있기에 근심 따위는 범접할 수 없는 것이며, 공간이 오래되면 태양의 보듬과 바람의 쓰담으로 할머니의 너그러움이 자연스레 베어 나온다. 그 기운이 피톤치드가 되어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현대 도시의 직장인들은 대부분 자연의 휴식을 필요로 하지만 바쁜 생활 속에서 그것도 쉬운 것이 아니기에 김영미는 부산의 오래된 골목길을 찾는다. 햇살과 바람을 품은 골목과 하나가 되고자 공간에 대한 이해와 함께 자기를 찾아가고 있다. 


고향은 마음의 안식처다. 고향이라는 단어가 주는 힘은 태어나고 자란 곳이란 사전적 의미 이상을 가진다. 오정훈의 고향은 부산이다. 그렇지만 태어나고 자란 마을의 형태가 도시화로 변화되어 어릴 적 뛰어놀던 동심의 고향은 사라져 버렸다. 새로운 안식처를 찾는 과정에서 마주친 신기루를 넘고 넘어 다다른 임자도는 그에게 휴식의 섬 오아시스인 것이다. 나이 오십이 넘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래도 취미로 즐기던 사진을 안 놓으려고 발악이다. 세대 간의 연결지점인 고향에서 사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진을 배우고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집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적에 부합하는 설계와 디자인에 기초하여 토목공사에서 골조를 완성하고 내·외장 꾸미기를 마무리하면 집이 완성 된다. 그리고 현대인이 살 집에는 고려해야 할 것이 더 많다. 지금 나에게 맞는 집, 크기와 편리성, 효율성, 예술성 등 먼저 중시해야 할 것이 모두가 다르겠지만 집을 만드는 기초 프로세스는 동일하다. 전통사찰과 고택 그리고 나무를 좋아하는 김종해는 지금 그만의 마음을 집을 짓기 위해 새로운 설계를 시작했다. 


2017년 5월 부산 수정동에서 사진 위주의 대안공간인 갤러리수정(관장/윤창수)을 오픈했다.  갤러리수정은 2018년에 사진교육기관인 수정사진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초기에 입문반과 포트폴리오반으로 구성된 수정사진아카데미는 현재 사진인문학 과정을 추가하여 총3반을 운영한다. 코로나 펜데믹로 우리 삶은 지난 2년간 힘든 시기였다. 이런 펜데믹의 끝 무렵, 2022년 3월, 수정사진아카데미의 포트폴리오반은 권현용, 김이태, 김영미, 김종해, 오정훈, 이영혜 이렇게 6명으로 새롭게 시작한다. 각기 다른 직업군의 6인은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시간을 쪼개어 창작활동에 열의를 보이는 사진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하나하나의 개인전으로 확장될 것이며 <나의, 지금>은 전미래에 도래할 그 전시의 예고편이다.


윤창수 / 지도작가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조회: 102회